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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여성 공약 바꿔야”…공화당 내부서 지적 나와
공화당원들 “경제 안보 더불어 여성 접근법 달라져야”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프레리 뒤 치엔 지역 아트 센터에서 연설을 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에 승리하기 위해 여성 정책을 바꿀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당 내부에서 나오고 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의 29일 보도에 따르면 미국 퀴니피악대의 최근 여론조사에서 민주당 대선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여성 유권자 중 53%의 지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41%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화당 전략가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상황을 반전 시킬 수 있다며 서둘러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공화당 캠프의 셰르마이클 싱글턴은 “트럼프는 여성에게 집중해야 할 때”라며 “경제안보와 더불어 여성에 대한 접근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유권자들은 경제 안보는 물론이고 안전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이 이 같은 부분을 채운다면 지지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는 낙태권 확대에 반대하던 입장에서 최근 선회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시간 유세에 앞서 진행한 NBC와의 인터뷰에서 6주를 넘어선 낙태 금지에 대해 “너무 제한적”이라며 “플로리다주 주민으로서 낙태를 합법화하는 법안에 투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낙태권이 이슈의 중심에 서자 여성 및 중도층 유권자들의 표심을 의식한 것으로 분석된다. 트럼프가 거주하는 플로리다주는 임신 6주를 넘어선 태아에 대한 낙태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는데, 이를 폐기하기 위한 투표가 11월 진행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을 서슴지 않는 것도 여성 유권자의 표심을 얻는데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트럼프는 최근 해리스 부통령이 ‘정신 장애’가 있다고 발언하면서 공화당 내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친 트럼프 인사인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사우스캐롤라이나)은 29일 CNN 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해리스 정신 장애’ 발언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나는 단지 해리스 부통령이 ‘미친(crazy)’ 진보라고 생각한다. 그를 정신적 능력과 관련해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공화당 톰 에머 상원의원(미네소타)도 ABC 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해 “(정책) 이슈에 더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yckim645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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