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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이란 미사일 요격…다음 단계 협의”
바이든, 이란 미사일 격추 지시
대응 수위 이스라엘과 맞출듯
해리스 “안보 약속”...트럼프 바이든 정부 무능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연설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김빛나·김현경 기자]미국은 1일(현지시간) 이란의 이번 공습은 실패라고 규정하고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면서 다음 단계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대선이 35일 남은 가운데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스라엘 안보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 쟁점화를 시도했다.

이날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란이 이스라엘에 약 180발의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과 관련, 미군에 이스라엘 방어를 지원하고 이스라엘을 겨냥한 미사일을 격추하라고 지시했다. 바이든 지시에 따라 미군은 이스라엘군(IDF)과 긴밀히 협력해 요격 등 방어에 주력했다.

이후 백악관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공격은 격퇴됐으며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것은 이스라엘군과 미군의 능력을 보여주는 증거”라고 말했다. 또한 미국은 이스라엘을 완전하게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백악관은 이란 공격에 대한 대응 방안을 이스라엘과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브리핑에서 “이란과 그 대리 세력의 추가 위협과 공격을 계속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이란의) 이번 공격에 대한 엄중한 후과가 있을 것임을 분명히 해왔으며 이를 위해 이스라엘과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아직 IDF 및 이스라엘 당국과 협력해 이번 공격의 피해 정도를 파악 중”이라며 “다시 한 번 강조하지만 현재로서는 이스라엘 내 사망자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1일(현시시간) 이스라엘 애쉬켈론에서 이란의 탄도 미사일 발사되자 이를 요격하기 위한 로켓이 날아가고 있다. [로이터]

이어 “이번 (이란의) 공격은 성공하지 못했고, 효과를 거두지도 못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우선 IDF 전문성의 결과이지만 미군의 숙련된 업무 수행과 공격을 예상한 세심한 합동 계획의 결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이 재차 이스라엘의 방어권을 강조한만큼 앞으로 미국이 이란에 대한 대응 수위를 이스라엘과 함께 보조를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겸 미국 부통령이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
1일(현지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이자 전 미국 대통령이 연설을 하고 있다. [로이터]

미국 대선 후보들도 이번 사태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조세핀 버틀러 파크 센터에서 진행한 약식 기자회견에서 “이란은 중동에서 불안을 초래하고 위험한 세력이며 이스라엘에 대한 오늘 공격은 이를 더 분명하게 보여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스라엘 안보에 대한 내 공약은 흔들림이 없다”면서 “나는 이스라엘이 이란 및 이란이 지원하는 테러 민병대에 맞서 스스로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확실히 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이란은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일 뿐만 아니라 역내 미국 국민, 미국 국익 등에 대한 위협이기도 하다”면서 “미국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테러리스트로부터 미군과 미국 국익을 수호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주저 없이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반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위스콘신주 와우나키에서 열린 유세에서 바이든 정부의 무능함을 지적하며 “대통령과 부통령이 이끌어야 하지만 그들은 존재하지 않으며 누구도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 모른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나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란과 러시아가 해리스 부통령의 당선을 바란다면서 “그들은 그녀가 권력을 유지하는 한 그 어느 때보다도 미국을 이용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녀가 4년을 더 하면 세계는 불 타 사라질 것이고 내가 이기면 우리는 세계에 평화를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
p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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