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사관학교 제59기 졸업식 및 학위수여식이 25일 박종헌 공군참모총장이 참석한 가운데 공사 성무연병장에서 치러졌다. 임관식은 다음달 4일 계룡대에서 3군 합동으로 거행될 예정이어서 이번 행사에서는 소위 계급장 수여식이 진행되지 않았다.
생도 138명은 전공에 따라 이학사, 문학사, 공학사 학위와 함께 전원 군사학사 학위를 받았으며 태국으로 돌아가 임관할 위탁교육생인 수페차이 생도를 제외한 137명은 임관식 후 조종, 항공통제, 방공포병, 항공무기정비 등을 책임지며 우리나라 영공을 수호하게 된다. 1년 수탁과정을 이수한 일본 방위대의 카기야마 레이코 여생도에게는 명예졸업장이 전달됐다.
박 총장은 축사를 통해 “공군 항공우주력이 전쟁의 승패를 쟁취할 수 있는 핵심전력이기 때문에 조국의 미래와 민족의 운명이 여러분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기억해달라”고 강조했다. 졸업식에서는 수석졸업하는 남연진(23ㆍ여) 생도가 대통령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고 박현주(23ㆍ여) 생도는 국무총리상, 김경원(23) 생도는 국방부장관상을 받는 등 총 7명의 생도가 교육우등상 수상자 대열에 끼었다. 또 1학년 때부터 4년간 주말이면 여가를 반납하고 대구의 애망장애영아원을 찾아 장애우 목욕과 청소를 도운 김동규(23) 생도가 특별상인 봉사상을 받았다.
원인철(32기) 준장의 아들인 원중식(24) 생도와 최용준(29기) 준장의 아들 최선규(24) 생도는 ‘장군의 아들’이자 고교 동창으로서 나란히 졸업했고 송민수(57기) 조종사의 동생인 송주영 생도, 김선인(58기) 보급장교의 동생인 김태훈 생도 등 형제.남매 공군가족이 탄생해 화제가 됐다.
졸업식에서는 F-15K와 KF-16, F-4, F-5 등 공군 주력 전투기들이 공중 분열을 펼쳤고 블랙이글스 특수비행팀이 국산 초음속 항공기 T-50B로 하늘을 멋지게 수놓으며 축하비행했다. 생도들은 졸업 후 임관 전까지 육군ㆍ해군 장교 초빙교육, 방산업체 견학 활동을하며 3군에 대해 이해를 도모하게 된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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