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연합훈련인 ‘키 리졸브(Key Resolve) 연습’과 ‘독수리 훈련(Foal Eagle)’이 28일 오전 시작됐다. 이번 훈련에는 미 해군 소속 항공모함이 참가하고 북한의 국지도발과 급변 사태에 대비한 훈련도 실시된다.
한미연합사령부는 “한미 연합방위능력을 철저하게 점검한다는 차원에서 올해 훈련에는 미 항공모함이 한반도에 전개된다”며 “두 훈련중 어느 기간에 참가할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미 항공모함의 키 리졸브 연습 및 독수리 훈련 참가는 지난 2009년 존 스테니스호(9만6000t급)참가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키 리졸브 훈련에는 주한 미군을 포함한 미군 2300명, 한국군 사단급 이상 일부 부대가 참가하며, 4월30일까지 지속하는 독수리훈련에는 미군 1만500명과 동원예비군을 포함한 한국군 20여만명이 참여한다.
키 리졸브 연습은 한반도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의 원활한 전개를 위해 매년 실시하는 지휘소훈련(CPX)으로 올해는 이날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1일동안 남한 전역에서 실시된다. 이번 연습에는 북한 급변사태 대비뿐 아니라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제20지원사령부의 대량살상무기(WMD) 제거부대도 참가해 북한의 핵 및 미사일 등의 제거훈련도 진행한다. 한미 연합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훈련은 이날부터 4월30일까지 지속된다.
군은 키 리졸브 연습 기간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에 대비해 감시 태세를 강화했으며, 서해 북방한계선(NLL)과 군사분계선(MDL) 접적 지역 부대 등에서는 상향된 감시태세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키 리졸브 및 독수리 훈련은 전면전 상황에 대비해 ‘작전계획 5027’에 따라 실시된다.
한미는 또한 북한 급변사태 대응계획인 ‘개념계획 5029’를 발전시키고, 6가지 유형의 시나리오를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급변사태 유형은 핵과 미사일,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의 유출, 북한의 정권교체, 쿠데타 등에 의한 내전상황,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대규모 주민탈북사태, 대규모 자연재해 등이다.
북한 판문점대표부는 전날 성명을 통해 “키 리졸브, 독수리 합동군사연습이 우리의 핵 및 미사일 제거를 노리는 이상 우리 군대와 인민은 침략자들의 핵 공갈에는우리 식의 핵 억제력으로, 미사일 위협에는 우리 식의 미사일 타격전으로 맞서나갈 것”이라고 반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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