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에서 우리 교민 철수를 위해 투입된 청해부대 최영함이 2일 오후(현지시간) 리비아 트리폴리에 입항할 예정이다.
국방부에 따르면 최영함은 당초 이날 중 동부 벵가지에 입항할 예정이었으나, 지역별로 남아있는 교민 숫자 등을 고려해 행로를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지 상황이나 교민수 등을 고려했을 때 트리폴리 지역에서 철수가 우선이라고 판단했다”면서 “나머지 지역에서도 필요할 경우 추가로 임무를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영함은 이날 새벽 벵가지 외항을 통과했으며, 리비아 정부로부터 트리폴리 입항 허가도 받아놓은 상태다. 최영함은 트리폴리에 도착해 교민들을 태운 뒤 지중해 몰타로 향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영함의 승선 가능 인원은 승조원을 포함해 약 1000명이며, 트리폴리에서는 교민 수십명이 승선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정부는 리비아에 남아있는 대우건설, 현대건설 등의 근로자 수송을 위해 1800명이 승선 가능한 그리스 선박 2척을 임차했다. 두 선박은 미수라타와 수르테, 트리폴리와 벵가지에 각각 들러 한국인 근로자 253명과 제3국인 근로자 등 모두 3500명을 태우고 오는 6일 그리스 페레우스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현재 리비아에 끝까지 남겠다는 인원은 100여 명이지만, 현지상황 변화에 따라 잔류 희망자 수는 계속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우 기자/dew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