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미국연구소 “UFS 공격형 다국적 무력시위”
한국과 미국이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돌입했다. 합동참모본부는 UFS연습을 하루 앞둔 18일 한미가 연합방위태세 확립을 위해 19일 0시01분부터 29일까지 UFS연습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UFS연습을 앞둔 15일 공군 제17전투비행단 F-35A 전투기가 야간비행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공군 제공] |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한국과 미국이 19일 0시1분부터 유사시 한반도 방어를 위한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에 돌입했다.
29일까지 진행되는 올해 UFS연습은 작년 대비 한미 연합 야외기동훈련이 대폭 확대됐다.
작년 38회였던 야외기동훈련은 48회로 10회 늘었으며, 여단급 훈련만 작년 4회에서 17회로 4배 이상 확대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번 연습 간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대응과 지상·해상·공중·사이버·우주자산 등 다양한 자산을 활용한 다영역작전을 시행해 어떤 도발에도 대응할 수 있는 한미동맹의 능력과 태세를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정부부처의 전시대비연습과 실제 훈련에도 참가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국가 총력전 수행능력 향상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각군은 한미 연합훈련과 별도로 합동·단독의 다양한 실기동 훈련도 계획하고 있다.
먼저 육군은 UFS/TIGER(연합합동 야외기동훈련)를 통해 대규모 실기동·실사격 능력을 배양하는 동시에 전장 주도권 확보와 공세적 기질 함양으로 적을 압도하는 기풍을 확산한다는 구상이다.
한미 연합 유도탄대공사격, 공중강습작전, 도하훈련, 그리고 다중이용시설 대테러 종합훈련 등이 예정돼 있다.
해군은 다영역 해양작전 수행능력 향상과 한미 연합 공조체계 운영 절차 숙달을 목표로 지휘소 연습을 진행한다.
각 부대별로 주요 항만 통합방호훈련과 종합구조훈련, 항만 피해복구 및 함정 탄약 적재 훈련 등을 실시한다.
공군은 한미 연합훈련과 함께 타군과의 합동훈련, 단독훈련 등 80여회의 야외 기동훈련을 계획중이다.
특히 19~23일 공군 F-15K와 KF-16, FA-50, 미 공군 F-16, A-10 등이 주·야간 방어제공(DCA), 항공차단(AI), 공중대기 항공차단(X-INT) 등 24시간 실비행 훈련을 실시한다.
오는 27일에는 한미 4·5세대 전투임무기와 연합·합동 감시정찰자산이 투입돼 이동형발사대(TEL) 탐지·식별·추적 및 타격 임무를 수행하는 대규모 X-INT 훈련을 펼친다.
UFS연습 기간 현무 계열 탄도미사일과 스텔스전투기, 3000t급 잠수함 등 군 전략자산을 통합 지휘함으로써 북한의 핵·WMD 공격 억제 임무를 수행할 전략사령부 창설을 위한 검증도 진행된다.
정부 차원에서는 UFS연습과 연계해 19~22일 나흘간 국가 비상대비태세 확립을 위한 전국 단위 을지연습이 진행된다.
특히 북한의 핵공격 상황을 가정한 정부 연습이 처음 실시된다.
군은 북핵 대응 관련 민간 대피 훈련 등에 지역 책임 부대가 함께하는 형태로 참여한다.
이런 가운데 북한은 ‘북침 전쟁연습’이라며 반발하고 있어 UFS연습을 빌미로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한 외무성 미국연구소는 전날 ‘공보문’을 통해 “미국과 한국이 도발적인 대규모 합동군사연습인 ‘을지 프리덤 실드’를 강행하려 하고 있다”며 “아시아태평양지역에서 가장 큰 규모의 군사연습으로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성원국들까지 참가하는 공격형의 다국적 무력시위”라고 주장했다.
또 “미국과 그 추종국가들의 집단적인 군사적 도발행위들이 우심해질수록 정의의 억제력도 더욱 강화될 것”이라면서 “우리는 강력한 방위력을 구축하고 조선반도(한반도)와 지역의 안전환경을 유리하게 전변시키기 위한 중대노력을 계속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탄도미사일·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발사나 대남 쓰레기 풍선 추가 살포 등 도발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뒤따른다.
북한은 작년 UFS연습 때는 비록 실패했으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천리마-1형’ 운반로켓에 탑재해 발사한 바 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