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m 벙커 뚫는 폭탄 투하…도발 원점 초토화 훈련
한미 공군은 26~28일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훈련을 실시한다. 자료사진. 지난 5월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을 앞두고 실시한 공군 자체훈련.(사진 상단에서부터 F-15K 4대, F-35A 2대, (K)F-16 4대) [공군 제공] |
[헤럴드경제=오상현 기자] 한미 공군은 오는 28일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훈련을 실시한다고 26일 공군이 밝혔다.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이번 훈련은 공군 공중전투사령부가 주관한다.
우리 공군의 F-35A, F-15K, (K)F-16, FA-50, F-5 전투기와 KA-1 공중통제공격기,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등 총 60여대가 참가한다.
훈련 첫날인 26일에는 F-35A 전투기의 AIM-120C 공대공미사일 발사와 KF-16 전투기의 GBU-31 공대지 유도폭탄을 투하한다.
AIM-120C는 다수의 공중표적에 대한 동시공격과 자동추적 능력을 보유한 중거리 공대공미사일로 최대사거리는 60㎞가 넘는다.
GBU-31은 일반 폭탄에 정밀유도키트를 장착한 GPS 유도폭탄으로 1m 두께의 철근 콘크리트도 관통할 수 있다.
공군은 “이번 훈련은 조종사들의 실무장 운용능력을 확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장사정포 발사 등 공중과 지상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는 적 도발에 대한 대응 절차를 점검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훈련 참가전력은 적 순항미사일과 무인공격기 역할을 하는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용 표적’을 식별하고 비행대기 중이던 F-35A와 F-15K 등의 전투기들이 즉각 출격해 공대공미사일을 발사하며 적의 공중도발을 무력화하는 훈련을 한다.
동시에 우리 공군의 KF-16, FA-50 전투기와 미 공군의 A-10 공격기 등이 출격해 공대지 폭탄을 투하하며 적 도발 원점을 초토화하는 훈련도 진행된다.
훈련에 참가한 차승민(소령) 공군 제17전투비행단 조종사는 “평시 수없이 많은 사격훈련을 하지만 실제 무장을 발사하는 경험은 저뿐 아니라 공군 전체에도 값진 자산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을 수호하는 전투조종사로서 적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강력한 태세를 갖추겠다”고 밝혔다.
한미 공군은 26~28일까지 서해 해상사격장에서 공대공·공대지 실사격훈련을 실시한다. 자료사진. 지난 5월 적 대규모 공중항체 침투대응 합동훈련을 앞두고 실시한 공군 자체 훈련을 위해 출격하는 공군 제11전투비행단 F-15K. [공군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