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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행권 노사, 타임오프제ㆍ임금인상 갈등 여전
은행권 노동계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제도와 작년 임금 인상 등의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고 있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산업노동조합 소속 34개 금융기관들 중에서 신한은행을 제외한 나머지 33곳의 노조 간부들이 1월1일부터 시행되고 있는 타임오프 문제로 사측과 갈등을 빚으면서 1월 월급을 받지 못했다.

신한은행 노사는 노조 전임자 수를 규정상 최대 한도인 17명까지 인정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나머지 금융기관들은 노조 전임자 수에 대해 노사 간 합의를 보지 못한 상황이다.

예컨대 조합원 수가 1천~3천명인 금융기관은 타임오프 한도가 1만 시간으로 규정돼 풀타임 노조 전임자를 5명까지 둘 수 있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노조는 노조 전임자 수를 5명까지 인정해달라고 사측에 요구한 반면 사측은 4.5명까지만 인정하겠다는 입장이다.

기업은행 노조는 노조 전임자를 11명까지 둘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 10명까지만 허용하겠다는 사측과 맞서고 있다. 조합원 수가 7천명이 넘는 하나은행 노조는 전임자가 11명까지 가능하다고 요구하고 있으나 사측은 9명으로 제한하겠다고 강조했다.

임금 인상 문제도 갈등 요인이다. 국민과 우리, 하나 등의 국내 대형 시중은행 노조는 타임오프와 작년 임금인상 등의 문제를 놓고 천막농성까지 벌이고 있다.

국민은행 노조는 작년 임금 인상 요구뿐 아니라 성과향상추진본부 폐지를 요구하면서, 1개월 넘게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다. 하나은행 노조도 작년 임금 등의 안건해결을 위해 20일째 천막농성 중이다.

금융팀/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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