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사들이 새로운 수익원을 찾기 위해 해외시장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어 주목된다. 특히 올해의 경우 손보업계의 움직임이 활발하다.
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최근 아프리카와 중동시장 공략을 위해 두바이에 아중 사무소를 개설한 데 이어 오는 3월까지 영국 런던사무소를 법인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런던사무소는 그 동안 시장조사 업무에 국한돼 영업은 불가능했지만, 법인으로 전환될 경우 영국시장에서의 영업이 가능할 뿐만 아니라 동유럽시장까지 영업범위가 확대돼 현지에 진출한 그룹 계열사를 상대로 영업에 나설 수 있게 된다. 삼성화재는 또 오는 6월까지 자회사 성격의 ‘캡티브 재보험사’ 설립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캡티브 재보험사’란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는 담보 위험을 덜기 위해 보험의 전부 또는 일부를 떠맡는 재보험사를 자회사로 두는 형태이다.
동부화재도 오는 4월까지 베트남 호치민시에 현지사무소를 신설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해 베트남 금융당국으로부터 가인가를 받았다. LIG손해보험은 최근 인도네이시아 법인의 자본금을 증액했다. LIG손보는 이번 자본금 증액을 통해 제휴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생보사 가운데는 삼성생명, 대한생명이 해외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삼성생명은 태국에 설립한 합작보험사인 시암삼성에 대한 지분율을 최근 25%에서 35.7%로 확대했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적극적인 사업 운영 계획에 따라 지분을 추가로 확보하게 됐다”며 “태국은 물론 현재 중국 국제항공과 합작해 만든 중항삼성을 통해 중국시장 공략에도 심혈을 기울여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생명도 지난 2009년 베트남 현지법인 설립에 이어 중국 항저우에 중국 저장성국제무역그룹과 공동 설립한 합작생보사 등을 중심으로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김양규 기자 @kyk7475>
kyk7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