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선봉장에서 이제는 꺽어야할 상대가 된 거스 히딩크(65) 터키 대표팀 감독이 여전한 한국 축구 사랑을 드러냈다.
히딩크 감독은 9일(한국시각) 터키 트라브존의 후세인 아브니 아케르 경기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아주 특별한 상대와 친선 경기를 치르게 됐다”고 말문을 열었다.
히딩크 감독은 “한국은 내게 아주 특별한 팀이다. 10년 전에 한국 대표팀을 맡아 아주 멋진 시간을 보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지난달 아시안컵을 끝으로 대표팀에서 은퇴한 박지성(30)과 이영표(34)에 대해선 “이번 경기에서 뛰는 모습을 보고 싶었는데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생각보다 빨리 은퇴를 결정했다. 선수의 결정을 존중해야 하지만 함께 경기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2002월드컵 멤버 중 유일하게 이번 친선 경기에 참가하는 차두리(31)에 대해서도 좋은 기억을 갖고 있었다. 히딩크 감독은 “기회가 주어지면 열심히 한 선수였다”며 “훌륭한 아버지(차범근)를 닮아 정말 빠르고 강한 선수다”고 칭찬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번 친선 경기는 ‘공격적인 경기’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터키와 한국 모두 공격적 성향이 강해 아주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이 어떻게 경기할 것인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세대교체를 겪는 터키가 어떤 성과를 얻을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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