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1회 베를린국제영화제가 10일 오후(현지시간) 개막돼 세계 126개국, 1만9000여명의 영화 관계자와 4000여명의 언론인이 참여한 가운데 오는 20일까지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열린다.
칸ㆍ베니스국제영화제와 함께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베를린국제영화제에는 올해 경쟁, 파노라마, 포럼 등 7개 부문에 약 400편의 작품이 출품됐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4편이 줄어든 16편이 공식경쟁부문 최우수작품상인 ‘황금곰상’을 놓고 맞붙는다.
한국 영화는 최고의 전성기를 맞은 현빈과 임수정 주연의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이윤기 감독)가 공식경쟁 부문에 오른 것을 포함해 7개 섹션에 모두 9편이 초청됐다. 박찬욱ㆍ박찬경 감독이 연출한 ‘파란만장’과 양효주 감독의 ‘부서진 밤’은 단편경쟁 부문에 진출했고, 박경근 감독의 다큐멘터리 ‘청계천 메들리’, 김선 감독의 ‘자가당착: 시대정신과 현실참여’는 포럼 부문에, 류승완 감독의 ‘부당거래’, 김수현 감독의 ‘창피해’, 전규환 감독의 ‘댄스타운’은 파노라마 부문에 선보인다.
독일의 dpa통신은 아시아 영화 가운데 유일하게 경쟁 부문에 오른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를 두고 “아시아 영화산업의 선봉장”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영화제에는 팝스타 마돈나, 바네스 레드그레이브, 데미 무어, 제프 브리지스, 케빈 스페이스, 조슈 브롤린 등 세계적 스타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심사위원장은 스웨덴 여배우 잉그리드 버그먼과 이탈리아 명감독 로베르토 로셀리니 사이에서 태어난 배우 겸 감독 이자벨라 로셀리니가 맡았다.
홍동희 기자/ mysta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