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대한민국의 대중문화계가 ‘현빈’을 앓고 있다. 지난 10일 서울 CGV 왕십리에서 시사회와 기자회견, 인터뷰 등으로 이어진 영화 ‘만추’의 행사는 드라마 ’시크릿 가든’으로 불이 붙어 이른바 ‘현빈앓이’로 불리는 신드롬의 실체를 확인하는 자리이기도 했다. 취재진이 몰리는 통에 기자회견에선 통로가 봉쇄되다시피하고 발 한발 옮겨 디딜 틈이 없어 행사가 지연되기도 했다. 로비에서 상영관 및 인터뷰 장소를 기웃거리던 팬들의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고, 여기저기서 들뜬 목소리로 “현빈 봤다, 너무 멋져!”라며 통화하는 목소리도 빗발쳤다.
10일 오후 영화배우 현빈이 영화 '만추'의 기자간담회를 가지고 취재진들에게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해묵 기자/mook@heradlm.com |
현빈은 오는 3월 17일로 예정된 입대에 대해 “어릴 때부터 갖고 있던 경찰대나 테러진압부대에 대한 로망이 해병대 지원을 하게된 계기”라며 “배우로 일만 해왔던 20대를 지나 ‘인간 김태평’을 찾아가는 시간이 될 것 같아 흥분도 되고 기대도 된다”고 심경을 밝혔다. “미니시리즈로 치자면 내 인생은 이제 5~6부쯤 온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송혜교와 함께 연예계 ‘공인’ 커플이었던 현빈은 최근 불거진 결별설에 대해선 “(팬들이) 좋은 결말을 원하는지 안 좋은 결말을 원하는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인 부분을 다 보여드리고 싶진 않다, 자연스럽게 알게 되겠지만 내가 왈가왈부 하고 싶진 않다”며 ‘노 코멘트’를 선언했다.
이형석 기자/suk@heraldcorp.com
사진=박해묵 기자/mook@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