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12세 이하 어린이에 대한 국가 필수예방접종 비용을 국가가 전액 부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심재철 한나라당 정책위의장은 15일 “국가가 미래를 이끌어갈 어린이들의 건강을 책임진다는 차원에서 필수예방접종 비용을 전액 지원할 필요가 있다”며 “당정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민간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면 국가에서 30%를 지원하고 본인이 70%를 부담하게 돼 있는데, 민간병원에서 예방접종을 하는 경우에도 비용을 전액 지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현재 보건소에서 예방접종을 할 경우에는 전액 무료다.
한나라당은 2011년 기준 필수예방접종 1회 비용은 1만5500원이고 본인이 5000원을 부담할 경우 501억원, 2000원을 부담하면 531억원, 전액 지원을 하면 597억원의 예산이 들어가는 것으로 추산했다. 한나라당은 추후 당정협의를 통해 무료 예방접종 대상 지역을 확정하는 한편 예산 상황에 따라 무료 예방접종을 단계적으로 확대할지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올해 예산은 영유아 인구 감소 등을 이유로 지난해보다 58억1700만원이 삭감된 144억3700만원으로 책정됐다.
필수예방접종 대상은 B형 간염, 결핵, DTaP(디프테리아ㆍ백일해ㆍ파상풍), 소아마비, MMR(홍역ㆍ볼거리ㆍ풍진), 일본뇌염, 수두, TD(파상풍ㆍ디프테리아) 등 8종이고, 12세까지 총 22회 접종을 해야 한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