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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언론, 기성용에 연일 ‘태클’ 왜?
지난달 25일 아시안컵 축구 한국 대 일본 전에서 기성용(22ㆍ셀틱) 선수가 선제골을 넣은 후 원숭이 흉내를 낸 것을 두고 “남을 모욕한 부적절한 행동˝ 이라고 일본 언론이 두고두고 지금까지 성토하고 있다.

일본 산케이신문은 이미 내보냈던 기사를 15일에도 또다시 인터넷판에 게재, 한국의 인터넷 과 모 언론 인터넷판을 거론하며 한국에서 조차 기 선수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며 이 부분을 꼬집었다. 이 신문은 인터넷에서 “경솔했다. 원숭이 흉내는 백인이 동양인을 비하하는 행위로 동양인 끼리 그럴 수가 있나˝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경기에서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가 다른 나라를 모욕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며 마치 한국내에서 서로 비난하는 듯한 인상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일본에서는 한ㆍ일간 축구경기가 있을 때면 서로 라이벌 의식이 강하게 작용한다며 특히 일본 보다 한국이 심하다고 보고 있다. 한국이 일본에 지면 ‘국적(國賊)’으로 몰린다는 표현까지 쓰고 있다. 선수 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피가 끓어오른다고 보고 있다. 한ㆍ일간 시합에서는 뿌리깊은 역사적인 감정이 개입돼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일본도 잘 알고 있다. 과거 피해자였던 한국이 일본으로부터 받은 멸시를 스포츠를 통해서 말끔히 씻고자 투지를 불태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성용(오른쪽)이 일본전에서 골을 넣은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사진은 산케이신문 캡쳐]

이 신문은 기성용 선수가 그 경기 다음날 트위터를 통해 자신의 세리머니에 대해 “내 가슴 속에 눈물이 흐른다. 나는 선수이기 전에 대한민국의 국민˝이라고 변명했다며 꼬집었다. 그리고 그 행동은 관중석의 욱일승천기(旭日旗: 옛 일본군이 사용했던 깃발)를 보고 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현장에 있었던 카메라맨은 당시 일본 관중석에서 욱일기를 본 기억이 없다는 말도 함께 실었다.

이 일련의 얘기에 대해, 일본축구협회는 “한국축구협회가 결과적으로 오해를 주어서 미안하다는 입장을 밝힌 만큼 불문에 붙이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시아축구연맹(AFC)도 “한국과 일본, 두 나라 선수단이 서로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고 있기 때문에 AFC가 징계에 나설 생각은 없다”고 했었다. 그럼에도 새삼스럽게 잊을만 하면 인터넷판에 올리는 것은 눈에 그슬린다.

이 신문은 스포츠에서 한ㆍ일전은 한국인의 민족의식을 각별히 부채질하지만 이번과 같이 지나친 민족주의적 행위에 대해서는 경계해야 한다고 결론을 짓기도 했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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