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리앗 실체 차차 밝힐것”
‘개헌 전도사’를 자처하며 정치권 개헌 논의의 주축이 되고 있는 이재오<사진> 특임장관은 18일 개헌의 성공 여부와 관련해 성경의 ‘다윗과 골리앗’의 예화를 들며 “지금은 개헌을 추진하는 사람이 다윗이고, 개헌을 반대하는 사람이 골리앗이지만 결국은 다윗이 골리앗을 이긴다”고 말했다.이 장관은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결국 개헌이 된다는 이런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최근 ‘개헌을 위해 가장 강력한 상대와 맞서겠다. 나는 다윗이고 나의 상대는 골리앗’라고 밝혀 정치권 안팎에서는 골리앗이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그는 “골리앗이 박 전 대표가 맞느냐”는 질문에 “성경에서 나오는 골리앗이 여자가 아니다”고 답하면서도 “현재 개헌을 추진함에 있어서 저는 다윗에 불과하고, 반대하는 벽이 골리앗처럼 다가오기 때문에 이런 말을 했던 것이고 ‘골리앗이 누구냐, 어디 있느냐’에 대한 것은 차차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또 개헌론이 박 전 대표의 견제용이 아니냐는 분석에 대해서는 “(개헌론이) 누구를 견제한다고 하는데, 개헌을 한다고 해서 대통령제가 없어지나, 총리제가 없어지나”라며 “무슨 결집용이라고도 하는데, 내년 총선에서 살아남아야 하는데 뭐가 결집이 되겠나”라고 반문했다.
“박 전 대표를 직접 만날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제가 정부에 있는 장관으로서 국회에서 논의해야 하는데 너무 나서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답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