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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베이징 인구1972만명... 이미 2020년 목표치 초과
중국 수도 베이징(北京)시가 폭발적인 인구증가 때문에 도시 자원이 공급 한계에 봉착했다.

베이징 시는 도시자원의 수요능력을 감안해 11차 5개년 계획(11ㆍ5 규획)이 끝나는 2010년말 상주 인구를 1625만명으로 통제하고 2020년엔 1800만명 수준으로 인구증가를 억제한다는 목표지만, 이미 2009년말 현재 상주인구는 1972만명으로 2010년 목표치를 크게 넘겼을 뿐 아니라 2020년 목표치마저 170만명 가량 초과했다.

때문에 올해부터 시작되는 12차 5개년 계획(12ㆍ5규획) 기간동안 인구 억제가 베이징 시의 가장 중요한 업무 가운데 하나가 됐다고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베이징의 상주인구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무엇보다 유동인구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

베이징의 유동인구는 현재 1000만명을 초과하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베이징의 유동인구는 2006~2009년 4년간 매년 37만9000명씩, 총 151만8000명이 늘었고 같은 기간 상주인구 증가의 69.9%를 차지했다. 이런 인구증가 외에 군복무 , 친지방문, 관광, 치료 등을 이유로 베이징에 단기간 머무는 사람까지 따지면 유동인구는 1000만명이 넘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베이징 호적을 가진 사람들도 계속 늘고 있다. 2009년말 호적 인구는 1256만명이다. 최근 베이징 호적인구는 매년 16만명 가량 늘어나고 있다. 베이징시는 2020년 호적인구를 1350만명 수준에서 통제한다는 계획이지만 최근의 증가추세를 감안하면 2016년에 이 통제목표치에 도달하게 된다.

인구가 가파르게 증가함에 따라 도시의 물, 교통, 주거, 전기, 가스 등 도시자원이 한계를 초과했거나 한계에 근접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것은 물 문제로 베이징의 물 공급량은연간 26억㎥지만 사용량은 36억㎥에 이른다.

교통 문제도 심각하다. 베이징 도심은 상습 정체 현상을 보이고 있으며 출퇴근 시간에는 일부 구간에서 마비 현상까지 벌어진다. 생활 쓰레기 역시 하루 발생량 1만8300t으로 처리용량 1만2700t을 크게 초과한다. 이밖에 주거, 교육, 의료 등에서도 인구증가를 따라잡지 못해 병목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한희라 기자/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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