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트리오’가 유럽 석권을 노린다.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런던 연고 팀들의 기세가 등등하다. 최근 열리고 있는 16강전에서 남유럽 ‘거함’들이 잇따라 나가 떨어졌다. 지난 16일(이하 한국시간)에는 토트넘이 적지에서 AC밀란을 이긴(1-0) 데 이어 17일에는 아스널이 메시가 버티는 ‘최강군단’ FC바르셀로나를 2-1의 짜릿한 역전극을 펼치며 사상 처음 격침해냈다. 런던에서는 잇따라 두 번의 큰 함성이 터져나왔다.
다음은 첼시 차례. 23일 코펜하겐과 적지 덴마크에서 1차전을 치른다. 디디에 드로그바, 니콜라 아넬카에 최근 페르난도 토레스까지 이적해 가공할 공격라인을 짠 첼시는 이렇다할 스타 플레이어가 없는 코펜하겐 보다 한 수 위로 평가된다. 그러나 코펜하겐이 유독 홈에서 강한 면모를 보여 방심할 순 없다.
이들 런던 3인방이 16강 2차전까지 나란히 선전해 8강에 안착하면 유럽의 숱한 축구도시를 제치고 8분의 3 지분을 차지하며 종주국 수도의 자존심을 세울 수 있다. 여기에 24일 마르세유와 맞붙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가세하면 영국이 8강의 절반을 독식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
다음달 17일까지 계속되는 챔스리그 16강전에서는 영국 4팀 외에 이탈리아와 스페인이 각각 3팀, 독일과 프랑스가 각 2팀, 덴마크와 우크라이나 각 1팀이 경쟁하고 있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