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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핵이빨’ 타이슨 달래는 건 비둘기?
‘핵주먹’으로 불리며 세계 최고의 권투선수로 군림했지만 ‘핵이빨’이란 오명을 끝으로 링을 떠난 마이크 타이슨(45)이 우람한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비둘기를 키우며 마음을 다스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터넷 야후스포츠의 스포츠 전문 칼럼니스트인 케빈 롤은 22일 비둘기 조련사로 살고 있는 타이슨의 최근 일상을 전했다.

뉴욕 브루클린에서 자란 타이슨은 지금은 네바다주의 헨더슨에 살며 가족과 함께 날마다 비둘기를 조련하고 있다. 마약은 딱 끊었다.

타이슨은 “아무도 나를 사랑하지 않고 도와주려 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 사람들은 내가 옳은 일을 하기를 기다렸던 것이다”고 말했다.

그는 “스스로 삶을 가꾸려 하고 나쁜 버릇을 없애려 하면 다른 사람도 기꺼이 도와준다”며 “비둘기를 키우며 이 같은 사실을 깨달았다”고 덧붙였다.

타이슨은 통산 50승(44KO) 6패를 기록하며 현역시절 ‘핵주먹’으로 불렸다. 그러나 1992년 미스 블랙 아메리카 선발대회에 참가한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3년간 감옥살이를 하며 내리막을 걷기 시작했다.

1997년 화려하게 재기하겠다며 나선 WBA헤비급 타이틀전 에반더 홀리필드와 경기에서 그의 귀를 물어뜯으며 ‘핵이빨’이란 치욕을 얻었고, 2005년 6월 케빈 맥브라이드와 경기를 끝으로 링을 떠났다.

그런 그가 여린 비둘기를 부드럽게 감싸는 모습은 잘 상상이 되지 않는다.

타이슨은 브루클린에 살 때 비둘기와 친해졌다며 “사자, 호랑이, 곰 같은 동물도 키워봤지만 비둘기가 단연 최고”라며 비둘기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그는 “비둘기는 사람을 원한다”며 “비둘기는 자연에 대한 통찰력을 준다. 특히 내게는 안락과 긍정적인 감정을 준다”고 말했다.

타이슨이 키운 비둘기는 전문 조련사들이 키운 비둘기와 경주를 펼칠 예정이다. 미국 케이블 채널 ‘애니멀 플래닛’은 내달 7일부터 이런 타이슨의 삶을 다큐멘터리로 제작, 방송한다.

헤럴드생생뉴스/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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