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대통령 특사단 숙소 잠입 의혹과 관련 정치권의 인책론이 비등한 가운데, 원세훈 국정원장이 금명간 거취 표명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회는 사건 진상과 국정원장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해 이번 주에 정보위원회를 여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이 자리에서 원 원장이 자신의 거취와 관련한 발언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최고의 정보기관이어야 할 국정원이 총체적 위기에 빠졌다” 면서 “국정원장을 해임하고 국민을 위한 국정원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트위터에 “국정원장은 이제 좀 물러났으면 하네요. 우리나라 정보기관의 수준이 참 부끄럽네요”라며 원 원장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대해 정부 관계자는 “진상 파악이 우선”이라면서도 “대북정책 일관성이나 국정안정 등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원 원장이 사의를 표명한다 해도 청와대가 이를 수용할 지는 미지수라는 입장이다.
한편 지난 16일 롯데호텔 숙소 잠입 사건과 관련, 의혹의 도마에 오른 국가정보원 직원들은 제3차장 산하 산업보안단 소속 실행팀이라고 정부 소식통들은 전했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