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야니의 4주연속 우승이냐, 태극낭자들의 반격이냐.
호주와 태국을 휩쓴 ‘대만발 태풍’ 청야니가 이번엔 싱가포르에 상륙했다. 24일부터 싱가포르의 타나메라CC에서 열리는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HSBC 위민스 챔피언스(총상금 140만 달러)에 출전한 청야니는 4연속 우승을 선언할 만큼 목에 힘이 들어가 있다. 하지만 설마설마하다 청야니가 3주연속 우승하는 모습을 먼 발치서 바라봐야했던 한국선수들은 더 이상 그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겠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이 대회는 세계랭킹 상위 20명 전원이 출전하는 등 내로라하는 선수들 60명과 초청선수 등 63명만이 출전해 4일간 컷오프없이 우승자를 가린다. 톱스타들만 나선다는 점에서 같은 기간 미국 애리조나에서 열리는 액센추어 매치플레이 못지않은 빅매치.
한국은 LPGA 최대의 스타군단답게 강자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졌다.
청야니에 밀려 2위로 내려앉은 신지애를 비롯해 최나연, 김송희, 김인경, 박인비와 재미교포 미셸위 등 모두 21명이 나선다. 청야니 격파의 선봉은 최나연이 맡았다. 지난해 상금왕과 최저타상을 거머쥐었던 최나연은 1,2라운드에서 청야니, 크리스티 커와 한 조가 됐다. 비거리와 숏게임 등에서 청야니에 전혀 뒤지지 않는 최나연이 리드해나갈 경우 청야니가 흔들릴 수 있다. 청야니의 바로 뒷 조에는 신지애와 미셸위가 포진했다. 신지애와 미셸위는 디펜딩챔피언 미야자토 아이(일본)과 챔피언조에 편성됐다. 단신이지만 뛰어난 경기력을 갖춘 신지애 미야자토가 LPGA 최고의 장타자 미셸위와 어떤 대결을 펼칠지도 관심이다.
골프전문채널 J골프가 매일 오후 1시30분부터 생중계한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