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4대륙대회가 끝나면서 이제 메이저대회로는 3월 도쿄 세계선수권대회만 남은 상황. 올시즌 모든 메이저대회를 쉬었지만 김연아(21ㆍ고려대)는 여전히 세계 랭킹 1위를 지키고 있다. 다른 선수들이 3년간 모은 포인트를 합쳐도 김연아의 2년간 포인트에 미치지 못한 것이다.
23일, 국제빙상연맹(ISU)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연아는 4024점의 포인트를 기록해, 스즈키 아키코(4010점), 캐롤리나 코스트너(3875점)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연아가 올 3월 도쿄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 2010~2011 시즌 메이저대회에 단 한차례만 출석하고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내는 기염을 토하며, ISU가 보너스 상금인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연아가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게 된데는 스즈키 아키꼬(26ㆍ일본)의 부진이 컸다.
B급, C급 대회서 랭킹 포인트를 적립해온 스즈키는 4대륙대회서 6위 이내에만 들면 김연아를 제칠 수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7위로 밀려나면서 김연아를 제치지 못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 2차례 우승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안도 미키(24ㆍ일본)조차 3760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점프의 회전수 부족으로 성적이 떨어진 아사다 마오(21ㆍ일본)는 3418점으로 6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1~2012 시즌이 시작되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