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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는 오일머니로 움직인다?’

K-리그가 새로운 타이틀 스폰서로 현대오일뱅크와 지난 22일 계약을 맺으면서 축구계 ‘오일파워’가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해 정규 리그 1, 2위를 다투고 챔피언 결정전에서 자웅을 겨뤘던 FC서울과 제주 유나이티드FC는 모두 정유사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다. K리그 최강 파워 FC서울은 GS칼텍스를 보유한 GS그룹 산하다. 구단주가 허창수 GS그룹 회장. GS칼텍스 여자배구단과는 자매 구단의 성격을 띠고 있다. GS칼텍스를 비롯해 GS건설 등 다수의 GS 계열사가 공식 스폰서다.

제주 유나이티드는 그 뿌리가 82년 국내 2호로 창단한 유공 코끼리 축구단에 있다. 현재도 SK에너지를 거느린 SK이노베이션을 모기업으로 두고 있다. 구단주도 물론 구자영 SK이노베이션 사장이다.

여기에 K-리그 타이틀 스폰서까지 정유사(현대오일뱅크)가 점하면서 국내 축구에서 정유업계의 파워가 더 세졌다. 얼핏 중동 산유국 스포츠 시장을 방불케 한다. 현대오일뱅크는 지난해 타이틀 스폰서였던 현대자동차의 후원금 규모(23억원)를 넘어서는 후원 금액을 K-리그에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임희윤 기자 @limisglue> 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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