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국제빙상연맹(ISU) 홈페이지에 따르면 김연아는 4024점의 포인트를 기록해, 스즈키 아키코(4010점), 캐롤리나 코스트너(3875점)을 제치고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김연아가 올 3월 도쿄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 2010~2011 시즌 메이저대회에 단 한차례만 출석하고도 세계 랭킹 1위를 지켜내는 기염을 토하며, ISU가 보너스 상금인 4만 5000달러(약 5000만원)를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연아가 세계 랭킹 1위를 고수하게 된데는 스즈키 아키꼬(26ㆍ일본)의 부진이 컸다. B급, C급 대회서 랭킹 포인트를 적립해온 스즈키는 4대륙대회서 6위 이내에만 들면 김연아를 제칠 수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7위로 밀려나면서 김연아를 제치지 못했다.
올 시즌 그랑프리 대회 2차례 우승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이며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안도 미키(24ㆍ일본)조차 3760점으로 4위에 머물고 있으며 점프의 회전수 부족으로 성적이 떨어진 아사다 마오(21ㆍ일본)는 3418점으로 6위에 그쳤다.
그러나 김연아는 2011~2012 시즌이 시작되면 세계 랭킹 1위 자리를 내줘야 한다. 2008~2009 시즌 점수가 반영되지 않으며 2009~2010시즌 점수도 70%(1680점)만 적용받기 때문이다. 이 경우 세계선수권 우승 포인트(360점)을 합쳐도 2040점에 불과해 랭킹이 7위권 밖으로 밀려나게 된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