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리비아 사태 악화 등 중동의 정정불안 지속으로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배럴당 20달러를 상회할 수도 있다는 충격적인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의 마이클 로 애널리스트는 23일 보고서를 통해 “최근 중동 정정 불안은 지난 1990-1991년의 걸프전 당시와 매우 비슷한 상황”이라면서 “중동 지역의 소요는 걸프전 당시와 지난 2008년 여름 유가가 배럴당 147달러까지 치솟았던 때의 수준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여유 용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브렌트유에 이어 23일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는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 장중 한때 배럴당 100달러를 돌파하기도 했다. 4월 인도분 WTI 가격이 전날보다 4.8%달러 상승한 배럴당 100.01달러까지 치솟았다. 뉴욕에서 거래되는 WTI 최근월물 가격이 배럴당 100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8년 10월 이후 2년4개월만에 처음이다. 또 또 런던 ICE선물시장의 4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110.35달러에 거래돼 지난 2008년 9월 이후 처음으로 배럴당 110달러선을 넘어섰다.
국제유가가 이처럼 급등세를 이어가는 것은 리비아 사태가 악화돼 해외 석유업체들이 현지에서 조업을 잇따라 중단하고 철수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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