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과 부진으로 각각 5개월, 3년여 만에 복귀한 김광현(SK)과 김병현(라쿠텐)이 복귀 후 첫 실전경기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김광현은 26일 오키나와 아카마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연습경기에 등판했다. 지난해 한국시리즈 4차전에 등판 한 후 5개월여 만의 첫 등판이다. 김광현은 삼성의 박한이를 삼진으로 처리하고 강판됐다. 던진 공은 5개. 직구는 최고 시속 146㎞까지 나왔다.
김광현은 “지난해 이맘 때에는 138㎞가 나왔는데…”라며 이날 구속에 만족스런 표정을 지었다. “삼진잡을 때 직구는 괜찮았다”고 말한데 이어 “공은 어떤지 몰라도, 일단 내 몸은 좋다”고 말했다.
3년 만에 실전 등판한 김병현도 1이닝을 완벽하게 막아냈다. 김병현은 26일 오키나와 차탄구장에서 열린 주니치와의 2011 일본프로야구 시범경기에 팀의 4번째 투수로 8회 등판, 3명의 타자를 상대로 공 8개를 던져 간단하게 3자 범퇴 처리했다. 3년간의 실전공백이 무색하게 경기감각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8회말 라쿠텐이 8-3으로 앞선 상황에서 등판한 김병현은 단 8개의 볼만으로 3타자를 상대했다. 땅볼, 파울 플라이 등 범타로 모든 걸 해결한 김병현은 9회말 미마 마나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한편 오릭스의 이승엽은 한신과의 시범경기에서 3타석 2타수 1안타와 1볼넷을 기록했다. 5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이승엽은 2회 첫 타석에서 한신 좌완 에노키다로부터 중전안타를 뽑아내 시범경기 첫 안타를 신고하며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후 이승엽은 4회 2루수 땅볼로 물러났고, 6회 볼넷을 얻어낸 후 대주자와 교체됐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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