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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정희 “개헌 논의하려고 국회 열지 않았다”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는 28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이 개헌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과 관련 “개헌을 논의하려고 연 국회가 아니다”며 “어렵게 열린 임시국회를 이명박 대통령의 야당 분열 공작 수단으로 전락시켜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 비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이같이 말한 후 “이번 국회에서 구제역과 물가, 전세가 폭등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논의하고, 얼어붙은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국회회담 개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치권 복지 논쟁에 대해 이 대표는 “민노당이 창당 이후 줄곧 복지 확대를 주장한 지 11년, 이제 여러 정당과 정치인들이 복지 확대의 길로 들어서고 있다”고 “환영한다”고 말했다. 민노당의 복지와 관련 그는 “실현 가능한 증세, 사회적 형평을 높이는 증세, 탄탄하고 정교한 증세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70조 원을 감세하고 국채 이자로 한 해 20조 원을 써도 끄떡없다던 국가재정이, 복지를 늘려 빈곤과 불평등을 해소하자는 주장만 만나면 심각한 위기로 돌변한다”며 “재정건전성을 생각한다면 소수 고소득층에만 막대한 혜택을 주는 감세부터 철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보정당 통합과 관련 그는 “민노당의 유연한 진보는 새로 건설될 진보통합당이 국민 여러분께서 기대하는 것만큼 폭넓은 통합을 이루도록 견인할 것”이라며 “상반기 내에 진보통합당 건설의 실질적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야권연대에 대해서는 “힘을 모아 이명박 정권을 심판하라는 국민의 목소리는 지난 6.2지방선거 결과로 이미 확인되었고, 다가올 4.27재보궐 선거에서 또다시 입증될 것”이라며 “연대를 통해 누가 더 이익을 얻고 누가 손해를 보았는가 하는 얄팍한 셈법을 내려놓고, 민심을 받드는 정치를 해 나가야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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