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에인절스의 한국계 포수 최현(23ㆍ미국명 행크 콩거)이 시범 경기 개막전부터 4경기를 연속 출전했다. 제프 마티스, 바비 윌슨 등 두 선배 포수와 선발자리를 놓고 경쟁중인 그의 무기는 타격력, 2010년 트리플A리그 올스타전 MVP에 오를 정도로 화끈한 타격력을 자랑하는 그가 제 2의 추신수가 될 수 있을까?
2일(한국시간) 템피디아블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신시내티와의 시범경기에서 최현은 처음으로 선발 포수로 마스크를 썼다. 최현은 이번 시즌 시범경기서 지명타자로 1경기 선발 출장했고 2경기는 교체 출전했다. 포수 마스크를 쓴 것은 이날이 처음인 셈이다.
최 현은 지난 200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전체 25순위로 뽑혔을 정도로 아마추어 때부터 유망주로 각광받았다. 특히 최현이 가진 장점은 타격력과 블로킹 능력에 있다. 지난해 트리플A 솔트레이크에서 108경기에 나서 타율 3할에 11홈런 49타점을 기록하는 등 실력도 검증 받았으며, 마이너리그 올스타전 MVP를 수상한 기대주다. 호타준족으로 유명한 추신수에 비견될 정도. 수비능력이 중요시되는 포수로 활약하면서 3할의 타율을 기록하는 것이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가치가 높은 선수다.
그러나 메이저리그 데뷔 후의 성적은 아직 걸음마단계. 지난해 9월 시애틀과의 홈경기 이후 13게임에 출전한 성적은 타율 0.172에 5타점. 이번 시즌 시범경기 4경기에서 거둔 성적도 0.125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LA에인절스의 소시아 감독은 시범경기 내내 세 선수를 고루 테스트하며 경쟁구도를 지속시킨다는 계획이다.
<김재현 기자 @madpen100> madpe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