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스K 5억·위대한 탄생 3억
상업성에 과열경쟁 비난여론
상금 5억원과 그에 못지않은 금액의 부상. 오는 10일 1차 예선을 시작하는 ‘슈퍼스타K 3’가 내건 우승 대가다. 정작 오디션 열풍의 원조인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상금이 0원인 데 반해, 국내 오디션 프로그램은 상금 과열 경쟁으로 지나친 상업주의에 물들고 있다. ‘슈퍼스타K’는 시즌1(1억원)과 시즌2(2억원ㆍ음반제작비 별도)에 이어 또다시 1억원의 상금을 확대했다. 우승자에게는 순수 상금 3억원에 음반제작비 2억원, 고급 자동차 등 고가의 부상이 주어진다.
후발주자들 역시 ‘슈퍼스타K’에 못지않은 억대 상금으로 몸값을 높이고 있다. MBC ‘위대한 탄생’은 순수 상금 1억원에 음반제작비를 합친 3억원을, SBS ‘기적의 오디션’은 2억원, tvN ‘코리아 갓 탤런트’는 3억원을 내걸었다.
그러나 정작 오디션 열풍의 원조인 미국 ‘아메리칸 아이돌’의 상금은 ‘0’원이다. ‘아메리칸 갓 탤런트’(약 11억원), ‘브리튼스 갓 탤런트’(1억8000만원)와 달리 상금이 전무하지만 ‘아메리칸 아이돌’의 우승은 곧 상금을 넘어선 엄청난 기회와 수익으로 돌아온다. 지금까지 켈리클락슨을 포함한 대부분의 우승자가 첫 해에만 12억원 이상의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또다른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 중인 KBS는 거액의 상금을 아예 제시하지 않을 계획이다. KBS 측은 차별화된 콘텐츠, 매체 영향력을 통한 우승의 권위 확보를 통해 상금보다 더 나은 ‘상’을 제공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윤희 기자/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