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국회 국토해양위에서 열린 철도공사 업무보고에서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KTX-산천 열차가 뭇매를 맞았다.
조원진 한나라당 의원은 고장을 예방하기 위한 검사 작업이 허술하다고 지적했다. 예를 들어 26일 김천구미역 부근에서 일어난 KTX 정차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기 이틀 전인 24일 정기 점검을 받았다는 것이다. 조 의원은 “이는 코레일 열차 점검 시스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형식상 하는 점검이 아니라 보다 체계적인 점검 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질타했다.
그는 또 지난해 개통돼 19대가 운행 중인 KTX-산천 열차가 지난해에만 28건의 고장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이는 기존 운영되고 있는 KTX 열차보다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조 의원은 이어 지난달 11일 광명역 KTX 열차 탈선 사고 복구가 무려 30시간25분이 걸렸다는 점을 지적하며 “사고 복구 매뉴얼을 보완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5분 이상 연착되는 비율은 2%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1월부터 12월 사이 서울역에서 출발하는 열차 1만6020대 중 214대가 5~9분 연착한 것으로 나타났고, 10~19분 연착한 열차도 111대에 달했다. 20분 이상 연착한 경우도 29건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KTX 환불 규정에 따르면 20분 이상 연착할 경우에만 운임의 일부를 돌려주도록 돼 있다.
최근 KTX 열차 운행 중단이 늘어나고 있는 데 대해 KTX 측은 “항공기도 출발할 때 이상신호가 들어오면 충분히 점검하고 가는 것처럼 할 수 있는 안전조치를 충분히 잘하기 위해 최선의 조치를 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