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은 본인만 알고 있겠지만, 정치권에서는 ‘나온다, 안나온다’ 해석이 제각각이다.
그의 출마를 긍정적으로 보는 쪽은 어찌됐든 그가 정치권 진출에 분명한 의사가 있다는 점을 이유로 들고 있다.
총리를 역임하면서 ‘세종시 총리’라는 불명예를 떠안고 퇴임해야 했던 그로서는 보란듯이 정치권에 복귀, 실추된 명예를 회복하기를 바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일각에서는 그가 최근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을 맡으면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익공유제’를 주장하며 이념 논란을 야기시킨 것을 두고, 소위 ‘강남좌파’ 성향의 인물이 어필할 수 있는 분당을 지역을 염두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된다.
하지만 그가 이번에는 출마를 사실상 포기했다는 관측도 만만치 않다.
한나라당 4ㆍ27 재보선 공심위원장을 맡고 있는 원희룡 사무총장은 지난 3일 정 전 총리의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나는 한국 축구가 우승할 수 있다고 본다”며 정 전 총리 외의 후보로도 선거에 경쟁력이 있다는 점을 주장하기도 했다.
또 정 전 총리가 ‘이익공유제’ 공방으로 홍준표 한나라당 최고위원과 신경전을 벌인 것이 그가 출마를 결정하더라도 공천에 악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
정 전 총리는 얼마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은 너무 바빠서 (출마 여부를) 생각할 겨를이 없다”고 답해 긍정도 부정도 아닌 묘한 여운을 남겼다.
이번 재보선에서 김해을 지역 출마가 유력한 김태호 전 경남지사는 5일 중국에서 귀국, 출마 일정을 놓고 본격적인 숙고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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