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과학기술부가 반도체도핑장치 고장으로 백색비상이 발령됐던 연구용원자로 하나로 재가동을 승인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교과부는 하나로 고장원인 및 조치계획을 확인해 오는 11일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앞서 하나로는 지난 2월 20일 오후 1시께 원자로 속에 고순도 전력반도체를 생산하는 목적으로 설치된 반도체도핑장치 일부가 수조위로 이탈, 원자로 내 방사선준위가 상승해 백색비상이 발령된 바 있다. 이후 7시간 만에 해제됐고, 원자력연구원의 정밀 조사 결과 고장원인이 반도체도핑장치의 체결부위가 마모돼 이탈한 것으로 파악됐다.
원자력연구원은 하나로를 이용한 연구 및 동위원소생산 등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관련 장비를 제거해 하나로를 재가동한 뒤 오는 5월 말까지 이탈우려가 없는 장비를 재설치해 6월부터 반도체 도핑사업을 재개할 계획이라고 교과부 및 원자력안전연구원에 보고했다.
교과부는 사건 조사 결과 재가동에 문제가 없다는 원자력안전기술원의 보고에 따라 원자력연구원이 제출한 중장기 재발방재대책의 차질없는 이행을 조건으로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다.
한편, 사고와 관련해 관련 법령을 위반했는지 여부는 원자력시설 행정처분심의위원회를 통해 검토 중이며 문제가 발견될 경우 행정처분될 예정이다.
<김상수 기자 @sang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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