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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이건희회장 상생철학은 여전히 유효”
“중소기업과의 상생, 그 본질 추구는 변함이 없다.”

이건희 발(發) 초과이익공유제 비판 이후 주요그룹과 대기업 등 재계의 입장은 이렇게 요약된다. 자유시장경제에서 말도 안되는 이익공유제에 대해 비판을 했을 뿐이지, 협력회사와 윈윈(Win-Win)을 통한 상생과 경제살리기의 중요성은 간과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10일 협력사와의 지속적 대화를 통한 연구개발(R&D) 지원, 상생협력 펀드, 중소기업에 실질 혜택이 돌아가는 사회공헌에 아낌없는 투자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 관계자는 “이 회장은 중소기업이 살아야 대기업이 산다는 신념이 확고하며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의 중요성을 항상 강조하셨다”며 “앞으로도 그럴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회장은 ‘현대 산업사회에서 협력사를 제외하고 대기업의 경쟁력을 논할 수 없다’며 20년전 부터 ‘구매를 예술차원으로 승화시켜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그것은 여전히 유효한 철학”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익공유제는 몇몇 사견을 전제로 한 정제되지 못한 개념으로, 시장경제에 맞지 않는다는 측면에서 재계 대표 아이콘의 책임감을 갖고 비판을 했을 뿐이지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 철학은 절대 변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삼성은 이에따라 협력사에 설비투자 자금을 무이자로 제공하고, 전문기술 축적 및 경영자 교육, 상생협력실을 중심으로 한 협력사 토털 지원에 보다 총력을 기울여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현대ㆍ기아차 역시 마찬가지 입장이다. 협력사가 필요로 하는 원자재를 일괄 구매, 협력사에 구매가로 제공하는 사급제도 등 고유한 제도를 충분히 활용하겠다는 것이다.

LG그룹도 정도경영 실천 기치 아래 실천되고 있는 1700개 하도급 업체에 대한 100% 현금성 결제 지원 등 보다 실행력을 강화하겠다는 분위기다. ‘SK상생위원회’ 중심의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SK도 1200억원 상생펀드 및 저금리 지원 등에 보다 신경을 기울일 계획이다.

삼성의 다른 관계자는 “동반성장 경영은 거스를 수 없는 과제이자 기업경영에 절대적 요소라는 점에서 ‘상생의 끈’을 늦출 기업은 없다”며 “기업 고유의 가치 이유를 벗어나지 않는 한 정부의 상생협력에 대한 의지나 취지에 대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경련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최근 30대그룹이 올해 동반성장에 지난해에 비해 24.9% 늘린 1조808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는데, 이러한 취지를 간과해선 안될 것”이라며 “보다 진화된 상생안들이 계속 쏟아질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김영상 기자 @yscafezz>
ys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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