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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 첫 임시국회 마무리, 평가는 '동상이몽'
2,3월 두 달에 걸쳐 개최된 올 첫 임시국회가 12일을 끝으로 23일간의 막을 내린다. 한나라당은 이번 국회가 서민의 삶 개선에 한 발짝 다가간 성과가 있던 기회였다고 한 반면 민주당은 정부의 무능이 여실히 드러난 시간이었다며 여야가 엇갈린 평가를 내놓았다.

안형환 한나라당 대변인은 11일 통화에서 “우리는 2월 임시국회를 철저한 민생국회, 서민들의 삶을 보다 낫도록 하는 국회로 목표를 잡고 일했다”며 “그러나 솔직히 이 목표 달성에는 미흡한 부분이 있었고 정지자금법 등 여러가지 논란이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민생관련한 법안을 처리시키는 등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4월 국회 등에서도 한나라당은 오로지 생산적인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이번 국회는 뒤늦게 시작됐고, 회기도 짧아 처리되지 못한 법안 중에 민생현장에 시급히 적용돼야 할 법들이 많다”며 “최대한 법사위에서 이런 법안들이 이번 회기 내에 처리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전현희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4대 민생대란’ 상황에서 정부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 이번 2월 임시국회에서 국민이 확인한 것은 이명박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뿐”이라며 “지난 상임위 과정에서 민주당이 확인한 것은 이 정부가 이렇게 산적한 문제에 대해서는 어느 하나 해결한 능력과 의지가 없는 ‘식물정부’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난해 예산안 충돌 이후 공전을 거듭하가 가까스로 뒤늦게 열리게 된 이번 임시국회는 여야간 앙금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고, 4월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여러 사안을 둘러싼 여야간 팽팽한 기싸움이 벌어졌다. 지난달 22일 박지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에 대해 ‘형님 퇴진론’을 주장하면서 회기 초반부터 뜨겁게 달궈졌던 이번 임시국회는 구제역ㆍ물가ㆍ전셋값 등의 민생문제와 한ㆍ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비준동의안 처리 등을 놓고 여야 간 첨예한 대립이 연출됐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gi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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