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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지성 빠진 맨유 치차리토가 살렸다...마르세유 2대1로 누르고 챔스리그 8강…인터밀란도 원정 다득점으로 기사회생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마르세유를 꺾고 2010~2011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에 안착했다.
맨유는 16일 오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마르세유와의 16강 2차전에서 두 골을 폭발시킨 ‘치차리토’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에 힘입어 2-1 승리를 거뒀다. 박지성은 나오지 않았다.
지난달 원정 1차전에서 득점없이 비겼던 맨유는 이날 7만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마르세유를 압도했다. 특히 노장 라이언 긱스, 웨인 루니, 치차리토로 이어지는 공격진의 호흡이 돋보였다.
첫 골은 경기 시작 5분 만에 나왔다. 루니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문전으로 연결한 것을 치차리토가 쇄도하며 가볍게 차넣어 골망을 갈랐다. 다급해진 마르세유는 후반 들어 지냑과 베누아 체이루의 위협적인 슈팅으로 맨유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그러나 승부는 후반 30분, 또 다시 치차리토의 발끝에서 갈라졌다.
긱스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낮게 찔러준 공을 문전에서 치차리토가 또 가볍게 차넣어 2-0을 만들었다. 패색이 짙던 마르세유는 후반 47분 코너킥에 이은 문전 혼전에서 맨유 수비수 웨스 브라운의 자책골이 나와 영패를 면했다.
같은 시간 독일 뮌헨에서는 역전을 거듭하는 혈전 끝에 ‘인테르’가 기사회생했다. 인터밀란은 푸스발 아레나 뮌헨에서 열린 16강 2차전에서 후반 43분 터진 고란 판데프의 골로 바이에른 뮌헨에 3-2의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인터밀란은 지난 달 24일 홈에서 0-1로 져 벼랑 끝에 몰렸으나 이날 승리로 골득실 동률을 이뤘고, 원정 득점 우선원칙에 따라 살아남았다.
인터밀란은 전반 3분 만에 사무엘 에토의 선제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반격은 거셌다. 뮌헨은 전반 21분, 마리오 고메스가 골키퍼를 등진 채 그 키를 넘긴 오버헤드킥으로 동점을 만든 뒤, 전반 31분 토마스 묄러의 골로 2-1 역전을 만들어냈다. 1, 2차전 합산스코어가 3-1이 돼 뮌헨은 그대로 8강 진출을 눈앞에 둔 듯했다.
위기에 몰린 인터밀란은 후반들어 총공세에 나섰다. 후반 17분 만에 베슬러이 스네이더르의 오른발 강슛으로 동점을 만든 뒤 후반 43분 판데프의 문전 왼발슛으로 경기를 뒤집었다.
이날 열린 두 경기에서는 모두 킥오프 전(前)에 일본 참사 희생자를 위한 묵념의 시간이 진행됐다.
임희윤 기자/im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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