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의 UAE 방문 당시 대통령 전용기가 회항하는 초유의 사태가 12일 일어난 것과 관련, 정두언 한나라당 최고위원은 17일 “국가원수 안위를 책임지는 경호처가 자신들의 책임을 밝히는 게 순서에 맞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한나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전용기의 회항사태는 국가 원수 경호에 중대한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체 이상의 원인이 나사가 풀린 것이라고 하는데 전용기 나사가 풀린 것은 우리 정부 전체의 나사가 풀린 것을 보여주고 있다”며 “특히 이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해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게 더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임기 후반일 수록 이 정부가 나사가 풀리지 않기 위해 정부 주요기관장이 책임지는 자세로 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최고위원은 “천안함 사태 당시에는 확전 자제 언급의 진원지가 경호처라고 알려졌었다”며 “실제 경호처 권한을 남용해 대통령이 아닌 전 국토를 경호한다는 원성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