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영은 17일 오전 경북 안동시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 7회 전국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대회 48㎏급 결승전에서 성소미(16ㆍ순천 청암고)를 누르고 우승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날 신소영(17ㆍ양주 백석고)를 13대 7로 누른 이시영은 이날 결승에서 성소미를 상대로 RSC 승을 거뒀다. 이 체급 최고령 참가자였지만 긴 다리와 팔을 이용해 3회 스탠딩 다운을 얻어내며 상대를 압도했다. 심판이 자신의 손을 높이 들어올리자 이시영은 팔짝팔짝 뛰며 환호성을 질렀다.
이시영은 지난 2010년 2월과 11월 각각 열린 제 47회 서울 신인 아마추어 복싱전과 제 10회 KBI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 우승에 이어 벌써 세번째 챔피언이 됐다. 지난해 8월 여자 복싱 선수를 소재로 한 단막극 주인공으로 발탁되면서 복싱과 인연을 맺은 그는 단막극 제작이 무산된 뒤에도 연습을 계속해 결국 신인왕 타이틀을 거머줬다.
이시영은 31일 개봉하는 영화 ‘위험한 상견례’의 홍보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대회를 위해 매일 훈련을 강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안동에서 계체를 통과한 뒤 서울 영화 시사회에 참석, 다음날 다시 안동으로 내려와 16일 경기를 마친 후 다시 서울에서 영화 홍보에 임했다.
한편, 전라도 남자와 경상도 여자의 결혼 과정을 그린 영화 ‘위험한 상견례’는 오는 31일 개봉한다.
<김윤희 기자 @outofmap> wor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