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엔화값이 사상 최고치로 치솟았다.
17일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화값은 오후 3시5분 현재 달러당 1.73엔 급등한 79.21엔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종전 역대 최고치인 1995년 4월 19일의 79.75엔을 능가한 것이다.
전문가들은 엔화값 상승을 투기세력이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일본이 대재앙을 당하면서 해외에 투자한 자금을 회수해 피해복구에 나설 경우, 엔화 수요가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에 베팅한 것이다.
학습효과도 있다. 지난 1995년 한신대지진 당시 엔화값이 상승하기 시작해 그 해 4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었다.
주가는 떨어졌다.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日經)평균주가지수는 131.05포인트(1.44%) 하락한 8,962.67포인트에 마감했다. 엔화값이 폭등하면서 수출 주력기업의 채산성이 악화할 것으로 예상되자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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