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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계피겨선수권 개최지 공방…日“9월께”佛“불가능”
“세계피겨선수권, 9월이나 10월초에는 개최 가능하다” “그 것 참 악몽같은 얘기군(It is a nightmare)”
일본의 지진 및 원전사고로 인해 오는 21~27일로 예정됐던 ‘도쿄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연기된 가운데 이 문제의 처리를 둘러싼 날선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빙상연맹(JSF)의 세이코 하지모토 회장은 17일 교도통신을 통해 “세계 피겨선수권대회 및 팀 트로피대회를 9월이나 10월 초에는(in September or early October) 개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국제스케이트연맹(ISU)의 옥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대회를 ▷10월로 연기해 일본서 치르는 방안 ▷대체지를 찾아 개최하는 방안 ▷아예 취소하는 방안 등 3가지 안을 놓고 검토 중이라 말한 직후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미 미국, 러시아 등은 자국 선수들의 2011~2012시즌 준비 등을 거론하며 “필요시 우리가 대회를 유치하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그러나 일본연맹에서는 친콴타 회장의 발언에 고무돼 9월 중 개최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본에서의 개최’를 밀고 나가겠다는 것.
그러나 이에 대한 국제사회 반응은 냉담하다. 디디에 가이게 프랑스 빙상연맹은 캐나다의 글로브 앤 메일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일본 빙상연맹이 대회를 유치할 수 없다고 본다”며 “그건 악몽이다”라고 비난했다. 또 “우리는 방사능을 정말 걱정하고 있다. 유럽 남자싱글 챔피언 플로랑 아모디오를 급히 귀국시킨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김재현 기자/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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