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의 일본통 여야 의원들이 대지진으로 피해를 입은 일본 돕기에 발벗고 나섰다.
한나라당 내 대표적인 일본통으로 한일의원연맹 한나라당측 간사를 맡은 김태환 의원은 20일 오하타 아키히로(大전<白밑에田>章宏) 일본 국토교통상으로부터 휘발유를 지원해달라는 요청을 받고 조만간 SK를 통해 30만 배럴의 휘발유를 전달하기로 했다.
동아일보 도쿄특파원 출신으로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민주당 이낙연 사무총장은 지진 이후 일한의원연맹 간사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額賀福志郞) 자민당 의원, 가와무라 다케오(河村建夫) 전 관방장관, 오하타 국토교통상, 곤도 쇼이치(近藤昭一) 민주당 의원 등에게 전화를 걸었다. 이 총장은 통화에서 “일본의 저력이라면 능히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위로했다.
일본 도쿄대 박사인 민주당 강창일 의원도 20일 “지난 18일 서울에서 열린 도쿄대 한국 총동창회에 참석해 동창들에게 일본을 돕기 위한 모금을 제안했다”며 “모금을 마치는대로 일본 대사관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독도영토수호대책특위 위원들도 조만간 주한일본대사관에 마련된 대지진 희생자 빈소를 찾아 조문할 계획이다. 여야 의원 약 190명으로 구성된 한일의원연맹은 의원들을 상대로 모금한 1000만원을 21일 일본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여야 지도부도 의원 개인당 10만원씩 갹출해 일본을 돕기로 하는 등 국민과 함께 십시일반 모금 활동에 동참하기로 했다.
<이상화 기자 @sanghwa9989> sh9989@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