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일 ‘물의 날’을 앞두고 물 펀드가 설정액과 수익률 부진에 허덕이고 있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대표 물펀드인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의 지난 18일 기준 설정 후 수익률은 -28.80%에 머물러 있다.
환노출 상품인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 2[주식](A)’는 막대한 환차익 영향으로 3.75%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두 상품은 지난 2007년 4월12일 설정된 물펀드 1호로 인기를 끌었다. 이후 ‘한국투자워터증권투자신탁’과 ‘산은S&P글로벌워터증권자투자신탁’, ‘한화글로벌북청물장수증권투자신탁’ 등 물 펀드 출시는 붐을 이뤘다.
2007년 말 물펀드 설정액은 5529억원까지 불어났지만, 지속되는 수익률 부진에 따른 환매로 지난 18일 기준 설정액은 1695억원에 불과하다. 이중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 시리즈가 차지하는 비중은 95%다.
글로벌 증시가 반등하면서 물펀드도 최근 1, 2년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연초 이후 다시 악화되면서 최근 1개월 수익률은 더 좋지 않다.
‘삼성글로벌Water증권자투자신탁 1[주식](A)’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4.76%, 1개월 수익률은 -5.84%로, 해외 주식형 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2.80%)보다 낮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최근 수익률 부진은 글로벌 워터펀드의 50% 이상이 경기 방어적인 상하수도 공급 서비스 및 개발 업체에 투자했기 때문”이라며 “중국의 12차 5개년 계획에서 약 3조1000위안 규모의 환경 투자를 계획중인데, 이중 36%가 하수 처리에 집중될 예정이어서 중국 및 글로벌 물기업의 수혜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영화 기자 @kimyo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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