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핵을 비롯한 대량살상무기(WMD)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가 오는 28~29일 미국 하와이에서열린다.
복수의 정부 소식통은 21일 “한미 확장억제정책위원회의 첫 고위급 본회의와 함께 한미안보정책구상(SPI) 회의와 전략동맹2015 워킹그룹도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확장억제정책위원회를 비롯한 한ㆍ미 간 일련의 국방회의에는 장광일 국방부 국방정책실장과 마이클 쉬퍼 미국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부차관보가 각각 양국의 대표로 참석한다.
한ㆍ미 양국은 확장억제정책위원회에서 북핵을 비롯한 북한의 WMD 위협을 평가하는 한편 확장억제 정보 공유를 확대하고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양국이 취할 조치와 정책 대안들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SPI에서는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을 점검하고 정책을 조율하는 한편 일본 대지진과 관련해 재난ㆍ재해 구조 부문에서 양국의 군사적 협력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전략동맹2015 워킹그룹에서는 진행 중인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작업을 평가하고 남아 있는 군사적 과제들을 집중 논의할 예정이다. 국방부 고위당국자는 “첫 고위급 회의인 만큼 구체적인 합의를 도출하기보다는 (위원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지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협의해 나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ㆍ미 양국은 지난해 10월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한미안보협의회(SCM)에서 확장억제정책위원회 설치에 합의하고 매년 두 차례 고위급 본회의를 열기로 했으며 지난 1월과 2월 두 차례에 걸쳐 이를 위한 실무회의를 개최했다.
<김대우 기자@dewkim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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