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미국의 발전설비가 성능은 좋을 지 몰라도 일본까지 수송 시간이 오래 걸린다며 김황식 총리에게 현대중공업의 이동식 발전설비를 일본에 긴급 지원하는 것이 좋겠다고 제안했다. 이에 정부 주재로 지난 19일 오전에 긴급 회의가 소집되었고, 이 자리에서 정부 고위관료들과 협의 끝에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마련되었다.
일본 정부도 이에 즉각 깊은 관심을 표명했고, 일본 도쿄전력과 현대중공업 측이 본격적인 실무협의를 시작해, 늦어도 10일 이내에 발전설비를 현장에 보내기로 했다.
이 발전설비는 후쿠시마 원자로 냉각수 가동을 위한 전력공급에 긴급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는 전력난을 겪고 있는 인근 주민들을 위한 전력공급 설비로 활용된다. 현대중공업은 4대를 우선 설치한 뒤, 필요할 경우 추가지원을 하기로 했다.
현대중공업이 중남미 쿠바에 설치한 레글라(Regla) 이동식발전설비 발전소 전경 |
현대중공업이 2007년 쿠바 아그라몬테(Agramonte)에 설치한 이동식발전설비 |
쿠바에 수출되어 현재 쿠바 전력의 35%를 이 설비로 생산하고 있으며, 중동과 중남미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2010년 아이티와 칠레에서 발생한 강진에도 정상 가동되어 뛰어난 성능을 입증한 바 있다.
<하남현 기자@airinsa>
airins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