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2009년 말 기준으로 신고한 재산 1조4502억에 비해 무려 2조2207억원이나 재산이 증가, 3배 규모로 뛰었다. 현재 그는 현대중공업 주식 821만5주를 보유하고 있다.
정 전 대표가 신고한 재산은 3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 지난 2007년말 기준 3조643억원을 넘어 역대 최고 신고액을 기록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09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2년 연속 재산이 감소, 2조원 가량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 주식 배당소득 증가에 힘입어 정 전 대표의 예금자산도 206억4127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71억6448억원이나 증가했다.
정몽준, 김호연, 조진형, 김세연, 윤상현 <사진 왼쪽부터> |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은 올해도 945억원의 재산액을 기록하며 전년 순위를 유지했다. 조 의원은 보유한 금융상품의 가치 상승과 공채의 만기상환으로 예금 등이 증가, 60억가량의 재산이 늘었다.
이에 반해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김세연 한나라당 의원은 4위로 하락했다. 김 의원은 본인이 대주주로 있는 동일고무벨트 등의 보유주식 가치가 하락, 110억원 가량 재산이 감소해 825억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혜성처럼 나타난 윤상현 의원은 총 212억원의 재산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그는 결혼으로 인한 배우자의 금융 및 예금증가로 지난 2009년 대비 무려 150억원이나 재산이 늘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의 딸 신경아씨와 결혼했다.
한편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세비 압류 등의 이유로 4억2000만원 가량이 빠져나가, 재산이 6억원대에서 2억원대로 급감했다.
<서경원 기자 @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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