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길 끄는 의원들
롯데家 사위 윤상현 5위조전혁 세비 압류로 급감
국내 최고 재력가 중 한 명으로 국회의원 중 독보적인 재산액을 자랑하는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의 지난해 재산이 2조원 이상 증가했다.
국회 공직자윤리위원회가 25일 공개한 국회의원 재산변동 신고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정 전 대표의 재산은 3조6709억원이다. 그는 지난해 현대중공업 주식의 가격 상승으로 2009년 말 1조4502억원에 비해 무려 2조2207억원이나 증가, 3배 규모로 뛰었다. 정 전 대표는 지난 2009년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에 따른 주가 폭락으로 2년 연속 재산이 감소, 2조원가량의 재산 손실을 입었다.
빙그레의 오너로 지난해 7월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김호연 한나라당 의원은 단숨에 재산액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 재산은 2104억원이다. 지난해 3위를 기록한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은 올해도 945억원으로 전년 순위를 유지했다. 조 의원은 보유한 금융상품의 가치 상승 등으로, 60억원가량의 재산이 늘었다.
혜성처럼 나타난 윤상현 의원은 총 212억원의 재산을 기록, 5위를 차지했다. 그는 결혼으로 인한 배우자의 금융 및 예금증가로 지난 2009년 대비 무려 150억원이나 재산이 늘었다. 윤 의원은 지난해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동생 신준호 푸르밀(옛 롯데우유) 회장의 딸 신경아 씨와 결혼했다.
한편 조전혁 한나라당 의원은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의 세비 압류 등의 이유로 4억2000만원가량이 빠져나가, 재산이 6억원대에서 2억원대로 급감했다.
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