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성희롱 발언으로 지난해 파문을 일으켰던 강용석 의원(무소속)의 제명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됐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는 29일 징계심사소위와 전체회의를 잇따라 열어 강 의원 제명안 등 37건의 징계안을 처리할 방침이었으나 석연찮은 이유로 회의를 취소한 것으로 28일 확인됐다.
한나라당 간사인 손범규 의원은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정갑윤 특위위원장이 회의를 취소한다고 통보해 왔는데 이유는 잘 모르겠다”고 말했고, 민주당 간사인 장세환 의원은 “의결정족수 미달을 우려해 연기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난 21일 의결정족수 미달을 이유로 강 의원 제명안을 처리하지 않았던 윤리위가 사실상 동료의원 징계안 처리를 포기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국회 관계자는 “강 의원 징계안은 18대 국회 임기 내 처리가 사실상 물 건너 갔다”면서 “의원들의 고질적인 ‘제 식구 감싸기’ 행태가 매번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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