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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개편 숨고르기...임기 말 참모진 7월 이후에나 교체 윤곽
당초 개각과 맞물려 5월 하순께로 점쳐졌던 청와대 개편 작업이 한나라당 전당대회 이후로 순연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아직까지 특별한 언급이 없지만,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예상과 달리 소장ㆍ비주류 세력이 친이계를 누르는 이변을 연출한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을 것이란 관측이 무성하다.

당초 청와대내에서는 ‘개각과 친이계 원내지도부 구성->청와대 개편->조기 전당대회’ 순의 쇄신 시나리오가 유력하게 거론됐다. 그러나 지난 주말이후 원내대표 경선에 이어 전당대회에서도 예측불허의 결과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해야한다는 의견들이 조심스럽게 나왔고, 이 대통령도 유럽 3개국 순방길에 오르기 전에 “한나라당의 새 지도부가 정착될 때까지 기다리겠다”는 뜻을 참모들에게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의 중심에 서 있는 임태희 대통령 실장의 거취 문제도 당분간 수면 아내로 가라앉을 공산이 커졌다.

이와 관련해, 원내대표 경선을 통해 당의 권력 지형이 크게 뒤바뀐 가운데 청와대마저 급격한 변화의 조류 속에 내몰릴 경우 국정의 중심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적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는 “임태희 실장에 대한 비토는 청와대가 아닌 여의도 친이계에서 형성된 목소리” 라며 “대통령께서는 임 실장 거취와 관련해 최근까지도 특별한 언급이 없었다”고 말했다.

여권 관계자도 “친이계가 원내대표가 됐다면 임태희 책임론이 거세게 불었겠지만 지금은 당 내부 혁신의 목소리가 더 크다” 고 말했다.

이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상 청와대를 인위적으로 조기 개편하지는 않을 것이란 말도 뒤늦게 들린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이번 개각에서도 보듯 대통령은 인사를 통해 국정 전환을 꾀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면서“기본적으로 수요가 있을 때 인사를 한다는 방침이어서 청와대 개편도 그에 준하는 원칙을 따를 것”이라고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개편작업은 4.27 재보선과는 무관하게 이 대통령의 임기 말 참모진 구상,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등과 맞물려 최소 7월께는 지나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된다.

<양춘병기자@madamr123>

y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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