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변수는
진보·보수간 대결 17.9%北도발 등 안보불안 17.2%
최대 이슈는 민생·물가…
75%가 경제문제 주목
‘야권후보 단일화’가 내년 4월 총선과 12월 대선에서 유권자들에게 가장 주목받는 변수로 꼽혔다.
16일 헤럴드경제 설문조사 결과, ‘내년 선거에 가장 영향을 미칠 변수’를 묻는 질문에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진보신당, 국민참여당 등 범야권후보의 단일화 여부를 꼽은 사람이 29.9%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후보 단일화로 열세 지역으로 분류됐던 분당과 강원에서 야당이 승리를 거둔 4ㆍ27 재보선의 경험이 유권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이다.
인천과 경기, 대전과 충청, 경남과 전북 지역에서 야권후보 단일화에 주목하는 시선이 상대적으로 많은 점도 눈에 띈다.
경남과 전북은 지난 4ㆍ27 재보선 당시 야권후보 단일화가 선거의 핵심 이슈가 됐던 지역이다. 또 경기도 역시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국참당의 유시민 단일후보가 나서 현직 도지사였던 김문수 후보를 위협한 바 있다.
무상급식, 감세 논쟁에서 보여준 ‘진보와 보수의 대결’이 내년 선거의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답한 사람도 17.9%로 비교적 높게 나타났다.
또 북한 도발에 따른 안보 불안 여부가 선거의 당락을 가를 것으로 본 사람도 17.2%에 달해, 내년 선거가 ‘성장과 분배’ ‘대북정책’을 중심으로 ‘보수와 진보’의 한판 격전장이 될 것임을 알 수 있다.
반면 전통적으로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쳤던 영남ㆍ호남ㆍ충청권의 지역주의와 표 쏠림 현상에 대해서는 불과 6.8%의 유권자만이 주목했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주요 이슈에 대한 질문에서는 경제에 주목했다. 가장 많은 응답자(28.5%)가 ‘서민들을 위한 민생 안정 문제’가 핵심 이슈가 될 것이라 답했고, ‘물가 및 유가 급상승에 따른 불안한 경제 문제’도 25.6%를 차지했다. 또 무상급식이나 무상의료 같은 복지 문제가 총선과 대선의 주요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는 답도 20.5%로 집계됐다. 전체 응답자의 75%가 ‘먹고사는 경제 문제’가 표심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전망한 것이다.
현 정부 심판(15.3%), 남북평화 문제(5.6%) 같은 정치적 이슈는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