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과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27일 청와대에서 회담을 갖는다.
이 대통령과 손 대표는 이날 조찬회담을 갖고 등록금 문제, 저축은행 사태,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 등 6대 의제에 대해 논의한다.
손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회담을 하루 앞둔 26일 “당장 성과를 얻지 못한다고해도 내일 청와대 회담의 결과가 정부정책 실패를 인정ㆍ개선하고 정책의 틀을 바꾸는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끝까지 최선을 다해 대통령과 정부가 민생 대책을 내일부터라도 내놓기를 바란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과가 있겠느냐는 회의적인 시각도 많고 정치적으로 손해보는 일이 아니냐는 경계의 목소리도 있고 지금은 오직 싸울 때인데 웬 대화냐는 비판적인 시각도 있다”고 당 안팎의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손 대표는 “국민 생활을 위한 민생의 개선을 위한 제안을 드리고자 하는것”이라며 “오직 국민 목소리와 국민 고통을 진정성을 갖고 대통령에게 호소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영수회담은 지난 13일 손 대표가 반값 등록금 등 민생경제를 논의하기 위한 회담을 제의해 성사된 것으로, 2008년 9월 이 대통령과 당시 정세균 대표의 만남 이후 약 3년 만에 개최되는 회담이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회담 개최에 앞서 백용호 정책실장, 박영선 정책위의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실무접촉을 갖고 세부 의제를 조율해왔다.
양춘병ㆍ서경원 기자/gil@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