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28일 한나라당의 KBS 수신료 인상안 처리를 차단하기 위해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2시 문방위 전체회의 개회에 앞서 회의장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실력 저지에 나섰다.
민주당 소속 문방위원들은 오후 1시반께부터 문방위 회의실 내 전재희 위원장 석을 차지한 뒤 주위를 둘러싸고 한나라당 의원들의 접근을 차단했으며, 한나라당 의원들은 문방위원장실에서 대기 중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의총에서 “지금같이 민생이 어려울 때 무리하게 한나라당이 일방 처리하면 국민의 비판을 면할 수 없을 것”이라며 “한나라당은 지금이라도 다시한번 심사숙고해서 6월 국회 넘기고 7∼8월 충분한 시간을 같고 문제 해결 방안을 찾길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이 상임위 점거에 나선 것은 지난해 12월초 ‘친수법’ 통과를 저지하기 위해 국토해양위를 점거한 지 6개월만이다.
민주당은 의총 이후 문방위원들과 원내대표단을 중심으로 점거를 계속하고 있다.
최정호 기자 choij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