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이 대회 30일 전인 오는 28일 대구 스타디움에서 현장 고위당정회의를 계획하고 있는만큼 민주당도 대회 지원에 당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시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손 대표의 대구 방문은 이번까지 포함, 올 들어 벌써 네번째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손 대표가 대선지지율 1위인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의 ‘정치적 텃밭’에 연쇄적으로 방문하는 것에 정가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특히 시기적으로 최근 박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출마를 공언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손 대표의 방문이 계획돼 이를 두고 정치권의 해석이 분분하다.
일각에서는 손 대표가 박 전 대표의 ‘심장부’를 정조준하고 나선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는가 하면, 내년 대선을 대비해 일찌감치 ‘영남 정벌’에 나서는 움직임 중에 하나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민주당 대구시당은 현재 대회 특별지원위원회를 구성, 전국 시ㆍ도당을 대상으로 입장권 구매 및 홍보 요청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 영남지역 5개 시ㆍ도당 위원장이 참가하는 영남특별위원회도 조만간 발족, 이번 대회를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추가 지원 방안을 논의할 방침이다.
손 대표는 지난 1월에는 대구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해 정책 지원을 약속했고, 3월에는 대구대를 방문해서 반값등록금 실현과 청년실업 해소를 주제로 강연을 벌였다. 지난달에는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 상인들과 간담회를 가졌고, 대구시당 개소식에 연이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손 대표는 “내년 총선에서는 대구에서도 민주당 국회의원을 만들겠다”면서 “그것이 바탕이 되면 대선 때 대구ㆍ경북(TK)에서도 우리가 충분한 지지를 얻어 정권교체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22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부산의 한진중공업 사태에 대해서는 “현장에서 불상하게 생긴다면 이명박 대통령과 한진중공업은 그 자리에서 책임져야 한다”며 “정부와 대통령이 직접 나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당 차원에서도 불모지인 영남권 표밭 공략을 위해 내년도 예산편성과 지역 현안 사업 추진에 적극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김진표 원내대표는 이날 경남도청이 있는 창원에 내려가 지역사업의 예산확보를 위한 간담회를 개최한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늘 김두관 경남지사와 지역균형 발전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경원 기자@wishamer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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